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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중국 그리고 아세안 대학 간 교류프로그램 CAMPUS Asia 한일중 확장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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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울대경영]한중일 대학생들, 사회문제 해결 머리 맞댄다 1호는 `자살예방'(2020.11.15. 매일경제)
글쓴이 관리자 날짜 2021-03-19 조회수 1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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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대학생들, 사회문제 해결 머리 맞댄다 1호는 `자살 예방`

2020.11.15. 

서울대·베이징대·히토츠바시대 글로벌 학생들 모여
환경오염·코로나블루 해법 모색…1호는 `자살 예방`
비대면 위해 위챗·줌으로 만나지만 "팀워크는 최고"


SVN(소셜벤처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서울대, 베이징대, 히토츠바시대 학생들이 줌 화상회의로 창업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 서울대 벤처경영기업가센터는 지난 8월 20일부터 비교과 창업 보육 프로그램 SVN을 진행중이다. [사진 제공 = 학생]"한·중·일 학생들 모두 정신건강과 청소년 자살을 큰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아이디어는 차이가 있었어요. 한국 학생들은 게임이나 익명게시판을 통한 소통을 제안했고 중국과 일본 학생들은 상담이나 정보 제공을 중요시했죠"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

한·중·일 예비사업가 청년들이 머리를 맞대 아이디어를 뽐내는 프로젝트가 있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른 환경 오염과 청년층의 우울감 해결을 목표로 국경을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지향하는 창업 프로젝트다. 국내 대학의 주도로 한·중·일 대학생이 모여 '소셜 벤처' 경연을 펼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 벤처경영기업가센터는 캠퍼스아시아 한일중 사업의 일환으로 중국 베이징대, 일본 히토츠바시대와 함께 지난 8월 20일부터 비교과 창업 보육 프로그램인 SVN(소셜벤처네트워크)을 진행 중이다. SVN은 각국 주요 대학 학생들이 15주간 팀을 이뤄 '소셜벤처'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다양한 국적의 대학생 16명이 총 세팀으로 나뉘어 팀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히토츠바시대 학생 중에는 일본국적뿐만 아니라 중국, 태국, 스웨덴 유학생도 참여중이다. 각 팀은 다양한 소셜벤처 지원기관 등 전문가 3명의 멘토링으로 프로젝트를 더 발전시키고 있다.

세 팀 중 두 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심화되고 있는 1020대 젊은층의 우울증을 주제로 선택했다. 프로젝트 멘토로 참여한 도현명 대표는 "한·중·일 모두 정신적 문제를 쉽게 치료받지 못하는 분위기가 있고 정신병원에 가는 게 터부시되다보니 성인이 돼서도 병을 방치한다는 문제에 학생들 모두 공감했다"며 "방탈출 카페와 협업해 재밌는 오프라인 게임 형식으로 자존감 극복 메시지를 주는 치료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팀은 정신상담과 치료 등에 청년층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을 주목해 비용 부담을 낮추고 전문 상담사를 연결해주기 위한 플랫폼을 구상 중이다. 이 팀의 멘토인 박영은 루트임팩트 디렉터는 "대학 내 상담센터도 있고 의료체계도 마련돼 있지만 청년들이 그런 서비스를 잘 이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며 "강의실 안의 팀프로젝트와 달리 현실 세계를 소재로 직접 사람들을 만나고 테스트를 받으며 시장 반응에 따라 바꿔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환경보호와 관련한 창업 아이디어도 나왔다. 한국인 2명, 중국인 3명, 스웨덴인 1명으로 구성된 팀 '화(化)'는 환경 오염을 야기하는 '패스트 패션' 문제를 해결하는 걸 목표로 한다. 서울대 경영학과 2학년 송보현 씨(20)는 "한번 입은 옷을 다시 입지 않고 버리는 게 환경 폐기물을 만들기 때문에 옷을 대여해주거나 바꿔주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며 "평소 비영리 단체에서 캠페인성 프로젝트에 많이 참여했는데, 사회문제를 경영학적인 각도로 접근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각국 학생들이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메신저 위챗과 줌 화상회의를 활용해 영어로 소통하는 모습이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2학년 임채은 씨(19)는 "아시아권 친구들이라 그런지 영어로 표현해도 맥락을 잘 이해하고 눈치를 잘 채줘서 팀워크가 굉장히 좋다"고 했다. 스웨덴 국적 히토츠바시대 유학생 셀마 씨(22)는 "사회적 문제나 해결책을 바라보는 시선이 자라온 나라에 따라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지만 생각보다 극복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며 "모두가 동의하는 지점을 찾기까지 열린 대화를 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배종훈 기업가센터 주임교수는 "정체성이 다른 사람들 간 협업이 가능한지를 실험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서로 다른 사람들과 문제를 해결하고 소통하는 것이 우리 시대 가장 필요한 정신"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성과가 좋으면 프로젝트를 매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국내 학생들로만 구성해 '상상의 제도'라는 소셜 벤처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VN은 오는 20일 최종발표와 심사를 거쳐 우승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심사위원으로는 조승아 서울대 부학장, 엄윤미 씨프로그램 대표, 김재구 명지대 교수와 일본의 유코 모토키 ETIC 코디네이터, 중국의 옌롱장(Yanlong Zhang) 베이징대 교수가 참여한다. 최종우승팀은 다음달 4일 열리는 2020 스타트업 컨벤션 창업경진대회에서 사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금이 기자]

본문링크: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009&aid=0004695806&sid1=102&mode=LSD&mid=s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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